삼일PwC “지자체 인프라, AI·데이터·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2026-06-18

‘글로벌 인프라 아웃룩 2025–2050’ 발간…“2050년까지 투자 54% 증가”
“인프라 시장 대전환기…운영 최적화하는 인프라가 지자체 경쟁력의 핵심”

전 세계 인프라 투자가 2050년까지 약 151조 달러 규모로 확대되며, 인프라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화와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디지털·교통·전력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프라 산업 간 통합과 AI·디지털 중심의 전략 재정비가 향후 지방자치단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인프라 아웃룩 2025–2050(Global Infrastructure Outlook 2025–2050)’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는 PwC 글로벌과 경제 분석 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공동 개발한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45개 국가·지역과 9개 인프라 부문을 분석해 장기 투자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인프라 지출은 실질 기준 2024년 4조 4000억 달러에서 2050년 6조 9000억 달러로 약 5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50년까지 약 18억 명이 추가로 도시에 유입되며, 교통·에너지·데이터 전반에서 인프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향후 인프라 시장이 디지털·교통·전력의 세 축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영역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도시화 확대와 함께 교통 인프라는 스마트·통합 모빌리티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전력 인프라는 탈탄소와 전기화 흐름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 송·배전망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프라의 개념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개별 산업별 자산 중심이 아닌 디지털·에너지·산업·사회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으며, 효율성 중심에서 회복탄력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동시에 에너지, 디지털, 국방 인프라의 전략적 중요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지역별 성장 구조도 뚜렷하게 차별화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인프라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은 경제 다각화와 대형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를 기반으로 가장 빠른 투자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신규 확장보다 노후 인프라의 현대화와 재투자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인프라 투자 기회가 확대되는 가운데, 보고서는 투자 방식의 근본적인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기적 전략과 정책 안정성을 기반으로 산업 간 통합 투자를 확대하고, 공공 재원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 자본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AI·디지털 기반 설계 및 운영 혁신과 서비스형 인프라 등 새로운 사업모델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삼일PwC는 이러한 변화가 한국의 도시와 지자체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프라 투자의 중심이 AI·데이터·에너지 기반으로 이동하는 만큼, 행정 서비스와 교통, 에너지 관리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실제 운영을 최적화하는 ‘운영형 디지털 인프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분산형 전원과 마이크로그리드 도입을 확대해야 하며,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PPP)과 장기 프로젝트 기반 사업모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초기 단계부터 지역사회 참여와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인프라 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수 삼일PwC 지자체·대기업·대학 협력 플랫폼 리더(파트너)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의 핵심이 건설 중심에서 AI·데이터·에너지 기반의 ‘운영형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으며, 도시와 지자체가 이 전환의 실행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인구 감소와 재정 여건 악화 등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를 단순 사회간접자본(SOC) 확장이 아닌 지역 산업과 일자리, 데이터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AI 기반 행정 서비스, 분산형 에너지 인프라가 지자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상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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