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시사점 공유한 전망 보고서 발간
“국내 바이오 기업 위상 커져…기회 포착 및 재정 지원 필요”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인수합병(M&A)은 글로벌 대형 제약기업(빅파마)의 특허 만기로 인한 포트폴리오 확장,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등을 동력 삼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 M&A뿐만 아니라 중소형 규모의 거래가 두드러지면서 잠재력을 가진 중소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지난 달 13일부터 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M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M&A 전망 및 시사점을 공유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매년 1월 개최되는 JPM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행사로 꼽힌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존슨앤존슨의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 인수(최대 146억 달러, 한화 약 21조 원), 일라이 릴리의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인수(최대 25억 달러, 한화 약 3조 6천억 원) 등 대형 거래들이 발표되며 올해 M&A의 시작을 알렸다. 보고서는 "컨퍼런스에서는 대형 M&A뿐만 아니라 중소형 규모의 거래도 강조됐다"며 "바이오·헬스케어의 혁신과 성장에 중소형 거래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가 보유한 특허가 만기되는 상황은 M&A를 활발하게 진행할 유인이 되며, 확실한 연구 결과와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소 바이오 기업이 상당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도 소개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행정부의 규제 완화 및 기술 개발 장려와 M&A 촉진 등 긍정적인 방향의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며 "특히 생물보안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바이오 산업 보호와 안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의 악용을 막기 위한 법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의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고 미국 내 사업을 제한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보고서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위탁 개발 생산(CDMO) 업체 활동이 제한되는 경우에 대비해 한국 기업은 이를 대체하기 위한 공급망 등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정부 차원의 시의 적절한 지원 및 외교 전략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및 디지털이 주요 화두라고 전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AI 및 디지털 기반 기술은 약물 설계 및 개발을 가속화하는 도구이자, 인력 문제와 인플레이션, 부족한 의료 서비스 격차를 메우는 데 필수 불가결한 혁신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AI, 디지털 및 IT 기반의 메드테크(MedTech),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 의료, 헬스케어 분석 기업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남승수 삼일PwC 바이오·헬스케어 전문팀 파트너는 "이번 JPM 컨퍼런스 중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한 글로벌 기업공개(IR)와 코리아 나이트 리셉션이 성황리에 진행되어 글로벌 시장 내 한국 바이오·헬스케어의 위상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M&A 관점에서 잠재력을 가진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회사들이 올해 상당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도신 삼일 PwC 유니콘지원센터장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M&A에 기회가 보이는 만큼 한국 기업도 전략적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정책적인 차원에서도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파트너링, 투자 유치 활동 및 전략적 M&A 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포함한 지원 및 외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삼일PwC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서비스팀과 함께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바이오 M&A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M&A를 자문하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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