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정책 결정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직관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 결정, 즉 증거 기반 정책 결정(Evidence-Based Policy Making, EBPM)이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정책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고,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며,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접근 방식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EBPM의 도입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EBPM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과학적 연구, 통계 데이터, 현장 경험 등 다양한 형태의 증거를 활용하여 정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예상되는 효과를 예측하며, 필요 시 정책을 수정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실패 위험을 줄이고, 주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본은 2016년부터 EBPM을 정부 정책에 적극 도입해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각 부처에 EBPM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을 필수 요건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은 보건의료,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 기반의 의료 서비스 개선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EBPM은 중요한 정책 결정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보다 나은 규제(Better Regulation)' 프레임워크를 통해 EBPM을 정책 결정의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각 회원국의 지방자치단체도 정책 제안 시 엄격한 데이터 분석과 영향 평가를 거치며, 이를 통해 정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의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농업 보조금 정책에서 EBPM을 도입하여 농업 생산성 향상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EBPM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서비스 개선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의 접근 방식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EBPM을 활용하여 데이터 기반의 의료 서비스를 개선한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가나가와현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령화 지역 중 하나로, 고령자 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비용 부담과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나가와현은 EBPM을 적극 도입하여 "ME-BYO"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ME-BYO"는 '질병 전 단계'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건강과 질병의 중간 상태를 관리함으로써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합니다.
가나가와현은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접근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가나가와현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했습니다:
가나가와현의 "ME-BYO"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EBPM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고령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나가와현의 "ME-BYO" 프로젝트는 데이터 기반의 접근 방식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동시에 달성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EBPM의 필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욱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EBPM 적용이 시급히 요구됩니다.
첫째, 사회복지 정책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복지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자원의 한계로 인해 효율적이고 타겟화된 복지 정책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복지 수혜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에 기반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환경 정책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산업 활동, 교통, 에너지 사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이렇듯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EBPM의 중요성이 점차 인식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EBPM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전반적인 정책 결정 과정에 확산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인프라가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았고, 정책 평가 시스템도 미비한 실정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EBPM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통계, 행정데이터, 빅데이터)를 실무에 이용·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전문역량인력 양성이 중요하며, 이와 관련한 인프라 또한 확충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책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는 정책의 효과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피드백을 통해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EBPM은 '증거 기반 정책 수립'으로 지칭되며, 정책 목적의 명확함과 효과적인 달성을 위한 각종 통계나 행정기관 보유 데이터 등의 객관적 정보에 기초해 정책수단을 선정하는 것
EBPM 도입 시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증거기반 정책결정(Evidence Based Policy Making)은 정책 결정 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일본과 유럽의 성공 사례에서 보듯이, EBPM은 정책의 효과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개선점과 추가 고려 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한국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정책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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