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wC PE Portfolio Letter의 편집을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 김성호 파트너입니다. Portfolio Letter 5호만에 처음으로 제 이름을 말씀드리네요. 오늘 내용은 물론 인사이트의 전달 목적도 있지만, 힘든 길을 달리고 계신 CFO님들께 파이팅을 외쳐드리고 싶은 마음도 크기에 이렇게 부끄러운 이름을 밝혀봅니다. 재무쟁이들의 새해는 통상 4월에 시작된다죠. 2025년 보고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원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요즘 PE PortCo CFO 역할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시지 않나요? 숫자를 집계하고 보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이제 재무팀은 "과거를 정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회계감사 마무리와 세무신고로 바쁜 3월을 보내실 CFO님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울고 싶은데 뺨 때리는 격은 아닐까 걱정됩니다).
PwC가 최근 영국과 유럽의 PE 포트폴리오 기업 CFO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결과가 꽤 날카롭습니다. 좋게 말하면 "성장 기회가 많다"는 거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거죠.
설문에서 공통적으로 떠오른 핵심 과제는 세 가지입니다.
놀랍게도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기업 모두 기술(Tech)이나 ESG보다 인력 역량 부족을 가장 큰 도전과제로 꼽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춰도 그걸 쓸 줄 아는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건데요, 특히 리더십 승계 계획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회사가 성장할수록 오히려 리스크가 커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화는 어느 정도 진행됐지만, 데이터는 여전히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AI와 예측 분석은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못 쓰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미 재무·ESG·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미래를 내다보는 리포팅을 원하는데, 현실의 재무팀은 아직 '오늘의 숫자 맞추기'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셈이죠.
PE 투자자의 30%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재무팀이 "비즈니스를 좀 더 적극적으로 챌린지해줬으면 좋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재무팀이 비용 센터가 아니라 가치 창출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으려면, Exit 시점이 다가왔을 때 황급히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초기부터 명확한 가치 창출 스토리를 쌓아가야 합니다. 클린 파이낸셜만으로는 잠재 바이어를 설득하기 어렵고, Value Creation 을 이끌 수 있는 회사의 관리 역량까지 함께 증명해야 합니다.
어떠신가요...’유럽의 PE PortCo CFO 들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라는 다소의 위안이 되실런지요. 나누고 싶으신 말씀은 언제든 아래 Survey 링크에 남겨주시고 저희가 마련한 작은 선물도 받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많이 남았습니다!).
PE PortCo 경영진 여러분, 다시 한 번 파이팅입니다!
PwC Portfolio Letter Editor 김성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