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18: PE투자팀이라면 꼭 알아야 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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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y 2025
김성호 Partner

김성호 Partner

Samil PwC, South Korea

IFRS 18: 도입 배경 및 목적

IFRS 18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투자자들의 오랜 요구를 반영하여 제정한 기준으로, 기업 재무 성과의 비교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합니다. 기존에는 영업손익 등 중간합계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표시 규정이 없어 기업별로 상이한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투자자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IFRS 18은 손익계산서 구조 표준화, 영업손익 정의, MPM 공시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손익계산서 구조 변경

IFRS 18은 손익계산서의 수익과 비용을 영업, 투자, 재무, 법인세, 중단영업의 5가지 범주로 분류하도록 요구합니다.

  • 영업 범주: 기업의 주된 사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포함하며, 다른 범주(투자, 재무 등)에 속하지 않는 잔여 손익도 포함합니다.

  • 투자 범주: 현금성 자산, 비연결 종속·관계·공동기업 투자,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금융자산, 투자부동산 등) 투자에서 발생하는 손익(예: 이자수익, 배당수익, 처분손익, 평가손익) 등이 해당됩니다. 단, 자산 투자가 주된 사업 활동인 경우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영업 범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 재무 범주: 자금 조달만을 위한 부채에서 발생하는 모든 손익(예: 이자비용, 외환손익 등)과 기타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 등이 해당됩니다. 단, 고객에 대한 금융 제공이 주된 사업 활동인 경우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영업 범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손익계산서에 영업손익, 재무손익 및 법인세차감전손익 (영업손익 + 투자범주 손익) 등 필수적인 중간합계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IFRS 18 P&L 구조 예시

 

영업손익 정의 변경

IFRS 18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영업손익의 정의입니다. 기존 K-IFRS에서는 '매출액 - 매출원가 - 판매비와관리비'로 영업손익을 산정하여 기업의 영업활동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IFRS 18은 영업손익을 투자나 재무 범주에 속하지 않는 잔여(Residual) 이익으로 정의합니다. 이로 인해 기존 K-IFRS에서 영업외손익으로 분류되던 일부 항목들이 IFRS 18에서는 영업손익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 산업(예: 자산 집약적 산업, 지주회사, 종합상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영업손익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변화 항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IFRS 18 P&L 구조 예시

 

경영진 정의 성과측정치 (MPM) 도입

IFRS 18은 기업이 재무제표 외 공시(예: 실적발표 자료)에서 사용하는 자체적인 성과측정치 중 일부를 '경영진 정의 성과측정치(MPM)'로 정의하고, 이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합니다. MPM은 IFRS에서 규정하는 중간합계(예: 영업손익, 당기순이익 등)가 아니면서 경영진의 성과 관점을 보여주는 손익의 중간합계입니다(예: Adjusted EBITDA, Adjusted Operating Profit 등) .

이는 비재무회계기준(Non-GAAP)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외부감사 대상에 포함시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기업은 MPM을 통해 조정영업이익 등 경영진의 관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행 시기

IFRS 18은 2027년 1월 1일 이후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 의무 적용됩니다. 적용 시 비교 재무제표(최소 1년)를 재작성해야 하므로, 실질적인 준비는 더 일찍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사업보고서 등 정기 보고서에 3개년 재무정보가 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 재무제표부터 영향 분석 및 준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기 적용도 허용됩니다.

 

한국의 수정 도입 방안

금융위원회는 IFRS 18 도입 시 국내 기업과 정보 이용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K-IFRS 방식의 영업손익(매출액-매출원가-판관비) 개념을 유지하는 수정 도입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IFRS 18에서 요구하는 영업손익(잔여 개념)과 별도로, 현행 방식과 유사한 중간합계를 손익계산서에 추가로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를 반영한 K-IFRS 제1118호는 의견 수렴을 거쳐 2025년 중 개정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러한 수정 도입이 국제적 비교가능성을 다소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사모펀드 투자 관점에서의 영향

IFRS 18은 사모펀드(PE) 운용사의 투자 검토, 포트폴리오 관리, 가치 제고 활동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IFRS 18의 도입은 회계 시스템의 수정, 추가적인 공시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재무보고 운영에 적잖은 부담이 되겠지만 합리적인 MPM의 선택, Exit Value 관점에서의 KPI 관리 등을 통해 회계가 단순한 Compliance 대상이 아닌 Value monitor의 역할을 수행하게 해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2026년 이후 IPO Exit을 준비하거나 Multiple-based earn-out 등을 가진 포트폴리오가 있는 PE들은 이를 더욱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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