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인가

PwC 2026 반도체 산업 트렌드 전망

반도체는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인가
  • October 2025

반도체 산업은 AI발 수요 급증,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의 변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혁의 시기에 경쟁력을 유지하고 나아가 그 변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2026 반도체 산업 트렌드 전망은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반도체 밸류체인의 모든 관계자들이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범용균 부대표, PwC Global Semiconductors Leader

수요 전망

수요처에 따른 반도체 시장 규모 전망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4년 약 6,270억 달러에서 2030년 1조 달러 이상 규모, 연평균 성장률은 약 8.6%를 기록하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AI의 전방위적인 확산으로 반도체 시장 또한 성장의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며, 특히 서버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가장 빠르게 확장될 전망입니다.

출처: Omdia, PwC Analysis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생활공간이자 고성능 컴퓨터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반도체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은 2030년까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전기차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차량내 SiC 전력반도체를 비롯한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탑재가 증가하면서 파워트레인 부문 반도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와이드밴드갭 반도체가 전체 차량용 전력반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2030년까지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전체 차량 출하량의 약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센서, 커넥티비티 IC, ECU, 프로세서 등 차량 내 반도체의 수 및 성능도 지속 상승할 것입니다.
  •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발전과 더불어 등장한 새로운 트렌드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이 트렌드는 고성능 중앙 컴퓨터(HPC)와 여러 ECU가 통합되어 작동하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필요로 합니다. 이에 따라 차량의 두뇌와 근육이 되는 반도체의 중요성 역시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비디오 스트리밍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 등으로 증가하던 데이터 트래픽은 2022년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인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반도체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향후 5년간 데이터 트래픽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 시장은 2,50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더욱 똑똑하고, 효율적인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AI 가속기가 장착되어 2030년에는 총 데이터센터향 반도체 시장 중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서버 간, 데이터센터 간 통신을 가능케하는 네트워크 장비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핵심 장비인 스위치와 라우터에 탑재되는 반도체는 더욱 효율적인 연결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통신 장비 시장은 데이터 센터의 성장만큼 주목받지 못할 수 있으나, 전세계적인 5G 확산에 따라 고주파수 기지국에 적합한 GaN RF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10% 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미래 기지국 RF 반도체 중 약 90%가 GaN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가전시장은 비교적 포화된 시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AI와 IoT 발전에 따라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더 많은 반도체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또한 AR/VR 및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가전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약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전통적인 백색가전 분야는 AI와의 결합 및 높은 전력 효율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성능 AP를 탑재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전 내 AP 시장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성장하여 2030년에는 약 2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 가전업체들은 가전제품과 모바일 디바이스, 차량 등 더 많은 디바이스 간의 연결을 통해 고도화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연결을 담당하는 커넥티비티 IC들은 상황에 따라 블루투스, 와이파이를 넘어 Thread, Zigbee 등 새로운 통신규격들까지 커버하며 최적화된 통신을 구현할 것입니다.
  • 이어폰, 스마트워치, VR/AR 기기 등의 웨어러블 장비는 다수의 센서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실세계를 반영한 게이밍 및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전까지 웨어러블 센서 시장에서 마이크 형식의 음성센서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앞으로는 자기장 센서, 환경센서,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센서들이 통합적으로 연계되며 더 고도화된 분석과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과 PC시장은 이미 높은 보급률로 인해 성장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PC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요 반등의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마트폰과 PC는 높은 소형화, 경량화, 고성능 요구에 따라 선단 노드 반도체가 적용되는 수요처 중 하나입니다. 온디바이스 AI의 수요 증가에 따라, 2030년까지 NPU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PC의 비중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규모는 2024년 각각 90~100억 달러에서 2030년 각각 400~4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 LPDDR은 고성능과 경량화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특히 수시로 충전할 수 없는 휴대용 PC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LPDDR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LPDDR 시장은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약 50% 수준의 전력 효율 개선이 이루어지며, 최근에는 2~3년 주기로 업그레이드되는 추세입니다. 2026년 LPDDR 6 출시 이후 한 차례 정도의 추가 성능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카메라의 성능이 차별화 요소로 부각됨에 따라 고화질,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mage Signal Processor, ISP) 시장 또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주변의 여러 산업 분야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기후위기의 심화, 생산성 개선 요구와 AI 기술의 접목 시도에 따라 급격히 변모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산업별 생산성을 개선하는 핵심 부품이자 기술적 돌파구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 의료 및 헬스케어 부문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약 8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입니다. 고화질 기기와 AI를 통한 진단, 로봇 수술의 발전에 더해 미래 의료 서비스 영역이 진단과 치료를 넘어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확장됨에 따라 의료 서비스 전 부문에서 CPU, GPU, 바이오센서 등 다양한 반도체가 활용될 전망입니다.
  • 재생에너지의 실현에도 반도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재생에너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에서는 고전압을 버티면서 전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SiC 등 전력반도체가 필요하기에, 관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 전통적 제조, 농업, 어업 등의 생산 부문에서는 스마트 드론과 로봇, 컴퓨터 등의 기술이 접목되면서 자동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위한 센서와 커넥티비티 칩, 프로세서, 그리고 동작을 위한 MCU 등이 생산 기지별로 투입되면서 산업별로 투입되는 반도체의 중요도는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 방산 부문에서도 무인화 및 인명피해 최소화의 트렌드에 따라 첨단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무인 전투기, 함대, 드론, 미사일 시스템, 스마트 군복 등 방산업이 첨단화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GPU, CPU, 전용 ASIC칩, RF GaN 등의 반도체 시장도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급 전망

반도체 공급망 구조

반도체 칩의 성능에는 제조뿐 아니라 설계단계 또한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각국은 AI, 고성능 컴퓨터(HPC) 등 전략적 초점을 설정하며,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설계 관점에서는 수요처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저전력 칩이 떠오르고 있으며, 필요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설계 단계에 필수적인 IP와 EDA 도구의 중요성 및 관련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혹은 해당 도구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AI가 촉발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전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약 7%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입니다. 지정학적 갈등 고조와 반도체의 중요성 증가에 따라 로직, 메모리, 디스크리트/아날로그/광전자 반도체 등 부문별 독자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회복을 위한 전략을, 중국은 반도체 자급을 가능케 하기 위한 전략을 택했습니다. 지역별로 초점과 목적은 다르지만, 반도체를 둘러싼 활발한 투자로 203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생산능력은 지속 성장할 전망입니다. 

선단 노드 공정 미세화의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첨단 패키징 기술을 통한 반도체 칩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소자 간 인터커넥트 길이의 최소화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칩을 유연하게 조합하여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칩렛 구조의 채택 등이 그 예입니다. 또한, 패키징 기술이 발전하면서 웨이퍼 단위의 테스트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웨이퍼 테스트를 통해 개별 다이의 결함을 조기에 식별함으로써 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UV와 같은 첨단 공정 장비는 이제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전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2030년까지 연평균 7.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이중 약 70%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 패키징 트렌드의 변화, 더 높은 내구성을 지닌 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도 실리콘 카바이드, 붕소 카바이드와 같은 소재가 적극 채택되고 있습니다. 이는 비용의 절감뿐 아니라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도 지닙니다. 

What's Next?

2030년 이후 반도체에 영향을 미칠 주요 미래 기술

출처: PwC Analysis

마지막으로 PwC는 2030년 이후 반도체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신기술을 선정, 분석하였습니다. 2030년 이후 예상되는 무수한 기술적인 혁신들 안에서 반도체는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Advanced AI, 완전자율주행, 로보틱스, 양자컴퓨팅, BCI는 높은 실현가능성과 시장성을 기반으로, 2030년 이후의 미래를 항해하는 반도체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신기술의 등장과 이에 주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고려사항은 PwC의 ‘2026 반도체 산업 트렌드 전망’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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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2026 반도체 산업 트렌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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