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밸류체인의 전략적 결합과 M&A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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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gust 2025
심양규 Partner

심양규 Partner

Samil PwC, South Korea

Cosmetic Value-Chain & K-Beauty

K-뷰티 Value Chain

화장품 산업의 밸류체인(Value-Chain)은 크게 기획/개발, 원료/부자재, 제품/생산, 유통/판매의 네 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

  • 종합 화장품 기업: 기획부터 제조, 생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 원료/부자재 기업: 성분 제조 기업과 용기, 포장재 등을 제조하는 기업
  • 화장품 제조(OEM/ODM)기업: 타사의 제품을 대신 개발/제조하는 기업
  • 브랜드 기업: 브랜드 기획 및 마케팅 중심 운영, 제조는 OEM/ODM 방식으로 진행
  • 유통 및 플랫폼 기업: 국내외 유통 및 판매채널을 운영하는 기업

이처럼 K-뷰티 산업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기획-제조-유통-브랜드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최근에는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바탕으로 K-뷰티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 범위 또한 빠르게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식 뷰티 관리'가 각광받으며, 스킨케어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홈케어용 디바이스부터 전문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고기능성 기기까지 포함한 뷰티 디바이스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너뷰티, 헤어케어, 에스테틱, 맞춤형 뷰티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가 K-뷰티의 영역으로 흡수되며 산업 전반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Beauty M&A Trend

K-뷰티 M&A 사례 Overview

최근 10여 년간 K-뷰티 산업에서 이루어진 M&A 거래는 산업 구조의 변화와 함께 그 양상도 뚜렷하게 변화해왔습니다.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한국 시장 진출과 선도 브랜드 확보를 목적으로 국내 브랜드를 인수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던 시기(2017~2019년)를 지나,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인수를 기점으로 국내 대기업이 유망 인디브랜드를 편입하는 전략으로 흐름이 전환되었고, 최근에는 인디브랜드의 군집화 현상과 함께 전략적 투자자뿐만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산업 전반에 걸쳐 활발히 투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조 부문]

재무적 투자자의 ODM/OEM 기업 및 용기, 부자재 등 제조 전반에 대한 경영권 인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JKL파트너스·퀸테사인베·헤임달PE가 함께 인수했던 제조사 지디케이화장품이 8년만에 린드먼아시아인베에 매각되었으며, TPG가 인수한 용기 제조사 삼화는 1년 8개월 만에 KKR에 매각되는 등 기존 투자 건에 대한 엑시트 사례도 점차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전략적 투자자의 경우 사업다각화 목적 (예: 동국제약–리봄화장품, 서영이앤티–비앤비코리아 등)으로 제조사를 인수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제조 부문에 대한 M&A 수요는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 관점 모두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 부문]

빠른 성장성과 글로벌 채널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재무적 투자자의 인디브랜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전략적 투자자들도 제조 및 유통 인프라를 활용한 브랜드 확장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레알–고운세상코스메틱, 구다이글로벌–서린컴퍼니,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및 모건스탠리–스킨이데아 등 기초 스킨케어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러한 투자 사례는 K-뷰티 스킨케어의 핵심인 더마 및 클린뷰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색조 브랜드 영역에서도 LG생활건강–비바웨이브, 신세계인터내셔널–어뮤즈, 구다이글로벌–라카코스메틱스 등의 인수 사례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들이 MZ세대 타깃 브랜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을 도모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브랜드들은 감각적인 콘셉트와 활발한 SNS 마케팅을 기반으로 일본·동남아 등 해외에서 강한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유통 부문]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국내 H&B 채널 재편과 더불어 실리콘투 등 글로벌 D2C·B2B 플랫폼 기업들이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사몰, 역직구 채널, 글로벌 플랫폼 등을 통한 유통 전략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유통사와 브랜드 간의 결합 구조나 전략적 파트너십이 주요 거래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리브영, 실리콘투, 신세계인터내셔널 등의 주요 유통 채널은 K-뷰티 브랜드에 대한 직접 투자 또는 지분 참여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유통사의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유통사 중심의 새로운 K-뷰티 생태계 형성을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미용기기, 뷰티 서비스 부문]

최근에는 더 넓은 의미에서의 K-뷰티로서 뷰티 디바이스, 헤어케어, 이너뷰티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재무적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고주파 미용기기 제조사 비올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되었으며, 국내 3대 미용기기 업체 중 하나인 제이시스메디칼은 프랑스계 PE 아키메드에 인수되었습니다. 또한, 블랙스톤PE가 미용실 체인 ‘준오헤어’를 운영하는 준오뷰티 인수를 추진하며 뷰티 서비스 분야로의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Beauty M&A key Takeaways

국내 K-뷰티 시장은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으로 대표되는 OEM/ODM 기업들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독자적인 제조 레시피, 글로벌 인증, 고객사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해왔습니다. 다양한 SKU를 단기간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유연성과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제조 인프라는 이들이 글로벌 브랜드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OEM/ODM 비즈니스의 성장은 인디브랜드의 확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SNS 및 숏폼 콘텐츠 기반의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인디브랜드는 자체 생산 설비 없이도 유연한 제품 출시가 가능한 OEM/ODM 구조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채널에서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전환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이는 인디브랜드의 해외 확장과 맞물려 국내 생산 화장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브랜드의 성장은 곧 제조사의 수요로 이어지며, 산업 내 파급력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K-뷰티 M&A 확장

이처럼 K-뷰티 밸류체인은 화장품 산업을 기반으로 제조·브랜드·유통 각 부문의 경쟁력이 인접 영역과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제조기술, 브랜드 파워, 플랫폼 중심의 유통 역량이 결합되면서 밸류체인이 보다 유기적인 구조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 전반의 성장 잠재력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투자 판단에 있어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며, 각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밸류체인 간 전략적 결합을 중심으로 활발한 M&A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Beauty Sector Center 주요 Deal Credentials

브랜드, 제조사 → FI 매각 사례

티르티르 → 더함파트너스 매각 (2023년, 49%)

티르티르 (Target)

  • 인플루언서 이유빈 대표가 창업하여 SNS를 중심으로 ‘도자기 크림’, ‘물광 마스크’ 등이 흥행한 브랜드 ‘티르티르’
  • 일본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어 2022년 매출 1,000억 돌파하며 급성장
    → 기존의 다수 투자자 지분 보유 구조에서 PE와 소수 Keyman 지분 보유 체제로 전환하며 기존 최대주주가 경영에 참여하여 안정적인 비즈니스 영위 

더함파트너스 (Buyer)

  • 화장품 업계의 높은 실적 변동성과 과거 동종업종 투자 실패로 인한 금융기관의 우려 존재
  •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SI대상으로 출자자 확대하여 거래 성공적 종결
  • 티르티르 브랜드의 일본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성 및 매출의 지속성 고려하여 인수

 

서린컴퍼니 → 칼립스캐피탈 & 메리츠증권 인수 (2023년, 100%)

서린컴퍼니 (Target)

  • ‘독도토너’로 알려진 ‘라운드랩’ 브랜드를 운영하는 서린컴퍼니
  • 일본, 북미 시장 중심의 글로벌 유통을 통해 거래 당시 기준 2022년 매출 500억대에서 2023년 매출 1,100억대 기록
     → 당시 북미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가시화된 상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본력 및 파트너십 필요

칼립스캐피탈 & 메리츠증권 (Buyer)

  • 메리츠증권은 기존의 메자닌·스타트업 투자 중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M&A 투자로 보폭을 넓히는 첫 사례로 서린컴퍼니 선택
  • 칼립스캐피탈은 해외 시장에서의 서린컴퍼니의 성장 가능성 높게 평가
  • 창업자들이 인수 펀드에 일정 금액을 출자하며, 단순한 엑시트가 아닌 지속적인 브랜드 성장 도모


브랜드, 제조사  → SI 매각 사례

서린컴퍼니 → 구다이글로벌 인수 (2025년, 100%)

서린컴퍼니 (Target)

  • 2023년 매출 1,100억대에서 약 33% 성장하여 2024년 매출 1,961억 기록
     →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높은 기업 가치 평가를 받았으며, 기존 최대주주 칼립스캐피탈은 신생 운용사임에도  인수 약 2년 만에 3배에 가까운 회수 실적을 기록하며 첫 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구다이글로벌 (Buyer)

  • 구다이글로벌은 서린컴퍼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인수 성공
  • 높은 브랜드 가치와 성장성을 가진 브랜드의 선제적 확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및 북미 진출 확대
리봄화장품 → 동국제약 매각 (2024년, 90%)

리봄화장품 (Target)

  • 글로벌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며 가파르게 성장한 OEM, ODM 업체
  • 거래 당시 2023년 매출 225억에서 ‘24년 매출 348억으로 약 55% 성장
    → 리봄화장품의 우수한 제조 역량에 대한 지속적인 SI, FI의 투자 관심 확인하여 Private Deal 추진

동국제약 (Buyer)

  • 더마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흥행으로 제약업계 화장품 사업의 선두
  • 연구, 제조 시설을 모두 갖춘 제조사 인수를 통해 기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및 신성장동력으로서 사업 다각화 도모
티르티르 → 구다이글로벌 매각 (2024년, 50%)

티르티르 (Target)

  • 일본을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 운영
  • 더함파트너스 인수 이후 2024년 실적은 전년 대비 약 68% 성장한 2,736억 기록
     → 기존 최대주주 더함파트너스의 첫 엑시트, 2023년 9월 약 890억 원에 인수한 후 7개월 만에 약 1,500억 원에 매각하며 원금 대비 두 배 이상의 IRR 달성

구다이글로벌 (Buyer)

  • 더함파트너스의 경영권 이전 Deal에서 이미 100억 투자 단행하며 티르티르에 대한 지속적 관심 보유
  • 북미권에서 마케팅 노하우를 갖고 있는 조선미녀와 일본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티르티르 간 시너지 기대
라카 코스메틱스 → 구다이글로벌 매각 (2024년, 88%)

라카 코스메틱스 (Target)

  • 런칭 6개월 만에 전국 올리브영 입점, 일본 내 450개 매장 입점 등 빠르게 성장한 색조브랜드
  • ‘젠더뉴트럴’ 색조 브랜드로서의 철학으로 신선한 이미지로 MZ세대 중심으로 브랜드 충성도 확보
    → 기존 최대주주는 매각 이후에도 브랜드 총괄 디렉터로서 운영 참여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점의 M&A 추진

구다이글로벌 (Buyer)

  • 기존 스킨케어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색조 브랜드 추가 니즈 존재
  • 일본 시장에서 MZ세대 중심으로 공고한 인지도 보유한 라카를 통해 브랜드간 시너지 극대화
COSRX → 아모레퍼시픽 매각 (2021년, 38%) (2023년, 55%)

COSRX (Target)

  • 북미 지역 등 52개 국에 진출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보유
  • 당시 매출 1,000억 원 및 영업이익 200억 원 대 달성하며 높은 성장성 나타냄
    → 잠재력 있는 고성장 브랜드에 대한 국내외 SI들의 관심 포착하여 회사의 성장을 위한 M&A 추진

아모레퍼시픽 (Buyer)

  • 북미 진출을 위한 내실 있는 브랜드 인수 니즈 존재
  • 역대 최고 규모 M&A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수 성공
  • 성과연동 구조로 2차에 걸친 Deal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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