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의 또 다른 분야, 제약·바이오 산업

1. 생물보안법 발의 배경

• 트럼프 1기 행정부(’17-’21) 때부터 중국 기업 배제 및 자국산업 보호 움직임 시작됨
• 중국 공산당의 국가보안법은 미국 유전체(게놈) 데이터를 수집, 테스트 및 저장하는 바이오 기업을 포함, 모든 중국 기업이 요청된 모든 데이터를 중국 공산당과 공유하도록 요구하는 중임
• 이에 미국은 법률적 기반 하에 ‘미국인 유전 정보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중국을 집중 견제’하고자 2024년 1월 생물보안법을 발의하게 됨

2. 생물보안법 내용

• 생물보안법은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정보를 우려기업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발의된 법안으로, 중국 최대 유전체 회사 BGI그룹과 관계사의 미국내 사업을 아예 금지하는 내용임
  • 우려 바이오 기업은 A, B, C 세 개 그룹으로 구분하며, 백악관 관리예산국(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은 이 법 시행 후 365일 이내에 우려 바이오 기업 명단을 공표해야 함

^{Source: 언론보도, 각 사, 삼일PwC경영연구원}

3. 생물보안법 시행관련 경과 및 전망

• ’24. 01월 발의된 생물보안법은 ’24. 9. 9일 미국 하원을 통과, 연내 시행을 기대하였으나 ’24. 12월 상원 표결에서 불발됨
•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 기조상 생물보안법 통과 노력은 재차 시도 가능성이 높음

4. 생물보안법의 영향 점검_미국, 중국, 한국

• 미국: 연방 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50만 달러 미만으로 미미하며, 바이오∙제약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낮지 않고, 중국 기업을 당장 대체할 적절한 공급선을 찾기 쉽지 않아 업계에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
• 중국: 생명과학기업들의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였으며, Wuxi Biologics와 Wuxi Apptec은 매출 절반 이상 미국에서 창출하는 등 매출 피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됨
  • 2024 Bio USA에서는 미국 기업들은 중국 바이오 기업을 공급망에서 제외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남
  • 미국은 우시그룹의 가장 큰 고객이자 시장으로, ’23년 상반기 매출의 46.3%, ’23년 신규 프로젝트의 55%는 북미에서 발생함
• 한국: 생물보안법이 본격 시행되면 Wuxi Biologics는 초기단계 CDO에 집중하고 있어, 상업화 CMO(삼성바이오로직스 등)보다는 초기단계 CDO에 집중하고 있는 중소형 CDMO기업이 특히 수혜가 클 전망
  •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생물보안법의 본 취지대로 미국과 그 동맹국 중심의 바이오산업 공급망 재편 의지로 인해 압도적 CAPA 확대 능력과 글로벌 제약사 들과의 탄탄한 트랙레코드, 글로벌 GMP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형 CDMO사들이 직간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됨
  • 한편, 한국의 CDMO업체 수혜는 곧 한국의 CRO 및 바이오 소부장 기업에게도 연결되므로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 선순환 구조가 될 것임

5. 시사점 및 제언: 트럼프 2.0 시대의 바이오 산업 전망

• ’25. 1월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바이오 분야 핵심과제는 ‘규제완화’와 ‘약가인하’임
• ’24. 12월 불발되었던 ‘생물보안법’이 ’25년에는 상원 통과 기대
• 트럼프 대통령의 제약·바이오 산업정책은 생물보안법과 같은 중국 견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자국 보호를 위해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예견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임

^{Source: 언론종합, 삼일PwC경영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