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 Watch 2019.7

경제 업데이트: 미·중간의 무역 분쟁은 베트남 등의 주변국의 수혜로 이어질 것

   경제지표들이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가 정치 분야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간의 무역 갈등이 점점 더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미국이 대중국 수입 물품에 부과한 관세의 2차 효과는 이제서야 윤곽을 드려내고 있다. 줄어드는 대중국 미국 수입 물량은 중국의 주변국들의 수혜로 돌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통계국(Census Bureau)에 따르면 2019년 1분기에 미국의 대중국 수입은 1년 전에 비해 15%나 감소한 반면,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한국, 대만, 태국과 베트남 등 8개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16%나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입 규제로 중국 외 아시아 국가들 (특히 베트남과 대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간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그 불균형은 그대로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미국이 관세를 통하여 중국과의 무역 적자를 해소한다고 하더라도,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 증가가 베트남과의 미국 무역 적자를 증가시킬 것이고, 실제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는 2018년 1분기에 93억 USD였으나, 2019년 1분기에는 135억 USD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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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다시 위기인가

   거시경제에서 1년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이다. 12개월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연준은 금리를 꾸준히 인상하는가 하면, 유로존은 몇 년째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세계 경제는 10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미·중간의 무역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유럽 경제의 성장은 둔화되고, 일부 신흥국 경제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제는 다시 위기에 진입하는 것인가.

   IMF는 전 세계 1인당 GDP 감소(구매력 기준) 규모를 가지고 경제 침체 정도를 정의하고 있는데, IMF가 정의하는 세계 경제 침체는 사실상 구조적인 쇼크를 수반하는 경향이 있다. 2008-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는 미국 금융시장의 취약함에 따른 것이었고, 1980년대 초반의 경제위기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고자 시행했던 정책들의 산출물이었다.

   2019년 현재의 상황은 경제 침체 유발 요인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세계 경제 성장이 오랫동안 둔화되었던 만큼, 특별히 경기 침체를 가져올 계기가 필요 없을 수 있다. 즉, 지난 경기순환 주기에 세계 경제의 성장에 대한 모멘텀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제가 침체에 이를 수도 있다.

   일부 국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중요 가치 사슬과 투자가 국경을 넘나들며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무역 분쟁으로 승자보다는 패자가 더 많을 수 있다. 특히 미국이 유럽 및 일본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면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분야는 무역과 제조업이다. 미국과 중국이 2018년 중반부터 서로 부과하기 시작한 수입 관세로 인하여 금융시장과 기업들은 자신감을 잃기 시작했고 주춤해진 투자로 인해 앞으로의 성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IMF는

높아진 관세가 2019년에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0.2%p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만약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하려는 추가적 관세가 현실화된다면, IMF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2020년에 0.5%p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선진국들의 제조업 분야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부진했다. 독일 정부의 새로운 규제와 같은, 각 국가별로 저마다의 사정이 있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역에 대한 수요가 낮아진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는 제조업 부진이 서비스 분야로까지 이전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비스 분야가 견고한 노동시장으로부터의 수요에 의해 뒷받침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각국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을 잘 한 덕분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2019년 초 정부지출을 증가했고,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lobal Economy Watch 1월호에서 우리는 매우 낮은 수준의 실업률과 다소 누그러진 인플레이션이 실질임금을 증가시켜 2019년은 ‘근로자들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까지 이러한 예측은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각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경기변화에 맞추어 정책을 변경하면서 선진국들의 경제는 활력을 찾고 있다. 이러한 기조가 지속된다면, 세계 경제는 침체를 피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이전 경제순환주기에 비해 성장은 느려지고 경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입안자들의 대안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유로존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에서는 이자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2019년에는 세계 경제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들이 과거만큼 경기에 활력을 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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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예측: 2019년 7월

   미 연방 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두 가지 측면에서 유인을 찾아볼 수 있다. 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정책과 2018년 감세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경제성장의 둔화와 인플레이션이다. 현재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노동 시장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다. 생산성 증가와 함께 2019년 미국의 GDP 성장률은 2.3% 수준으로 예측된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 1분기에 기대치 않게 위축되어 2분기 산업 생산 역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의 대규모 재정 적자를 완화하기 위한 긴축재정이 이어지면서 성장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19년 말까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우리는 브라질의 2019년 예상 성장률을 기존 1.3%에서 1.2%로 수정하여 제시한다. 멕시코 경제 역시 지난 1분기에 위축되어 멕시코의 성장률 역시 2018년 2.1%에서 2019년 1.8%로 내렸다.

   가장 최근의 국가 통계에 따르면 유로존은 2018년 4분기 대비 2019년 1분기에 0.4% 성장률을 나타내었다. 유로존 주요 국가인 독일은 2018년 하반기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났으며, 주변국인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은 유로존 평균 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지금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예상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 중앙은행은 마지막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현재보다 높아지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이르면 9월에 그러한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주시하고 있는 또 다른 위험요소는 미국이 유럽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다. 다만, 이것이 현실화된다 해도, 그 영향은 유럽 경제의 특정 분야들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장기적 경제 성장 둔화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19년 목표 경제성장률인 6-6.5%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경제 성장을 지 원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의 2019년 경제성장률이 6.3%가 되고, 2020년에는 6.2%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지방정부 지원이나 부채 감소와 같이 장기적인 경제 문제 해결보다는 단기적인 경제 성장을 우선하는 정책들이 집행될 것이다.

   인도는 앞으로 2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인도의 1인당 GDP가 낮은 데다가 향후 잠재 개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도는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정부가 10월에 소비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중반기에는 경제가 다소 나아지겠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인상된 소비세로 인하여 경제는 다시 악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 중앙정부는 매우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대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는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018년과 마찬가지로 1%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