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글로벌 임금 전망
(Global wage projections to 2030)

9월 26일 영국에서 발표된 PwC의 ‘2030년 글로벌 임금 전망’ (Global wage projections to 2030)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중국, 인도, 필리핀 등과 같은 신흥국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사이의 임금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과 비교하여 인도의 평균 임금은 2030년 실질 달러 기준 4배 이상, 필리핀의 경우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영국과 미국의 임금증가율은 이들 신흥국 증가율의 3분의 1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인도 평균 임금의 25배인 영국은 2030년에는 7.5배, 멕시코 평균임금의 7.5배인 미국의 경우 2030년에는 4배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PwC 의 수석 경제분석가(Chief Economist) 존 혹스워스는 “신흥국의 생산성이 선진국의 수준과 유사해짐에 따라, 선진국이 신흥국에서 오늘날과 같이 낮은 임금의 노동력을 고용하는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신흥국의 실질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터키, 폴란드, 중국, 멕시코와 같은 국가들이 소비시장으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저가격 상품들의 생산국은 필리핀과 같은 국가로 이동될 것”이라며 “인도의 경우, 인프라 구축과 여성 교육문제가 해결되고 불필요한 관료주의가 감소될 때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예상은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 설정,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의 기업에 있어 잠재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조짐의 단초로서, 미국의 경우 일부 기업들이 이미 임금이 좀 더 저렴한 국가를 찾기 시작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용 우위의 이점이 감소한다면, 기업은 이전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본국과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한편, 중국과 터키, 폴란드와 같은 중진국(중간소득 국가)에 위치한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금이 더 저렴한 베트남, 인도, 필리핀과 같은 국가로의 아웃소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국과 인도처럼 현재 서구권의 아웃소싱을 맡고 있는 국가는, 자국 내 증가하는 부유층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 방침의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본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와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의 자료를 토대로 했을 때, 한국이 프랑스, 독일과 함께 2030년 월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세 나라가 될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의 경영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윤재봉 대표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데이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의 임금 상승률이 타 국가에 비해서 높게 나온 이유는 여러 가지로 유추해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현재 인구 연령분포의 변화에 따라 젊은 연령층의 인구 수가 줄어들면서 가용 노동 인구 자체가 적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노동시장의 경직성이다. 이러한 변화는 당장 개선할 수 없는 불가피한 요인이므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모두 향후 비용구조 변화를 미리 대비해야 하며, 이는 빠를 수록 그 효익도 클 것이다. 관련 법규와 제도를 만들어가는 정부나 감독기관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한 주요 연도 별 월 평균 임금 수준
* 단위: 매년 US 달러 100을 기준으로 환산한 실질임금지수

출처: ILO, IMF 발표 자료 (PwC 분석)


2030년 월 평균 임금 수준
* 단위: US$

출처: ILO, IMF 발표 자료 (PwC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