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준 삼일회계법인 대표 “인적 경쟁·최고 품질 ‘리딩펌’ 앞장”

“삼일 회계법인이 국내 회계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해 온 비결은 최고의 인적 자본 구성과 최고 품질의 전문 서비스였다.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사회적 기여에도 앞장 서는 세계 속의 리딩펌(Leading Firm)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1일 창립 40주년을 맞고 한 단계 높은 목표로 향후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삼일회계법인 장경준 대표(사진)는 삼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같이 요약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국내 회계시장에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계법인이다. 특히 지난 40년간 단 한차례의 인수나 합병 과정 없이 오로지 자연적 성장만으로 현재 소속 전문가 3600여명을 거느리며 연 매출액 42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장 대표는 “부동의 1위의 핵심 비결이 바로 인재 제일주의 방침이었다”며 “최고의 인적 자본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전문서비스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 회계감사 시장이 한계에 달해 기업 컨설팅 시장으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일은 이미 기업들에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일은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는 물론 지배구조 및 리스크 관리, 기업 전략 및 정보기술 등을 중심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종합적인 회계 및 컨설팅 기관으로 확고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또한 전체 매출에서 컨설팅 등 비회계 감사 업무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회계감사 40%보다 높은 60%다.

장 대표는 “그간 기업의 회계감사를 진행하며 각 기업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여러 각도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멀티컨설팅이 가능해졌다”고 장점을 꼽았다.

회계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해서도 삼일은 빠질 수 없다. 삼일은 IFRS 전문 부서를 만들고 관련 연구 및 책자도 발간하며 리딩펌으로 앞장서고 있다. 또한 IFRS에 준비가 미흡한 중소 회계법인은 물론 중소법인 등을 위해 무료로 교육해 주는 프로그램도 사회적 기여라는 사명감으로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IFRS는 전 세계적인 대세로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도입되는 것 같다”며 “다만 준비가 완전하지 않은 만큼 연착륙을 위해 보완 작업도 정부 및 회계산업 관련 종사자 모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IFRS에 대해 바빌론 시대의 바벨탑에 비유했다. 바벨탑이 무너진 뒤 세계 각국의 언어가 나뉘었지만 적어도 회계산업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4∼5년 이내에 IFRS 기준이라는 동일한 언어로 통일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FRS 도입이 이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먼저 경험하면 앞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도입을 늦춘 국가에 IFRS 도입 관련 경험을 수출할 수도 있다”며 “국내 회계법인의 해외 진출 가속화는 물론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게 장 대표의 예상이다.

중국기업 리스크와 상장폐지 실질 심사와 관련, 그는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을 급하게 추진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잘못된 부분에서는 페널티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회계투명성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특히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에 대해 “투자자보호를 위해 회계법인의 의견 거절이 즉시 상장폐지로 직결되기보다는 3∼6개월 등 일정 기간 유예 또는 재감사 등을 통해 기업이 구제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 대표는 “회계감사에서 독립성 유지는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사람이 단백질이 좋다고 단백질만 먹는다면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 듯이 회계감사의 독립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다른 부작용이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고 회계감독당국의 인식 변화를 요구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파이낸셜뉴스 2011년 4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