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도입에 따른 회계업계의 현안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은 경제전문 일간지인 [파이낸셜뉴스]와 함께 IFRS 도입과 함께 대두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담은 인터뷰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에, 관련 내용이 실린 [파이낸셜뉴스] 2008년 1월 29일자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일부 소개합니다.


[회계,국경이 사라진다] - 애널리스트들도 연결회계로 상장사 평가해야

회계업계는 물론 상장사들의 ‘문화혁명’으로까지 불리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개별회사가 아닌 연결회계기준이 적용되는 IFRS는 기업의 회계기준은 물론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온다. 기업가치 변화에 따른 주식시장의 파장은 물론 기업 경영자들의 보상 시스템까지 바꿔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는 2011년 IFRS 도입을 앞두고 회계법인 업계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그리고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해야 하는 상장사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회계법인 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을 만나 현안과 과제에 대해 들어 봤다. <대담:이장규 증권부장>

IFRS 도입에 따른 회계업계 현안은 무엇인가.

▲가장 급한 것은 회계법인이 국제적 수준의 업무수행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회계법인은 IFRS를 국제적으로 일관되게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감사인 또는 자문사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회계법인 내에도 IFRS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및 미국 등 해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IFRS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회계사들의 사고 전환과 체계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연결이 주재무제표가 되고 연결범위, 부문성과, 공정가치, 민감도분석 등 재무제표 및 공시사항에서 새로 제시되는 회사의 판단 사항들을 감사인으로서 어떻게 감사증거를 확보할 것인지, 어떻게 판단하고 감사의견을 IFRS에 따른 것으로 표시할 수 있을 지 등에 대한 고민도 절실하다.

IFRS 도입 관련 삼일회계법인의 전략은.

▲삼일회계법인은 2005년 7월부터 초기투자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 IFRS 전담팀을 운영하고 국제화자문단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IFRS 도입을 준비해 왔다. IFRS의 국내도입 로드맵 작성을 위한 지원 역할과 기업의 대응전략을 자문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서비스 제공 그룹인 IFRS 자문그룹으로 확대, 산업 분야별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재무보고 기준의 통합과 국내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은.

▲원칙 중심의 기준인 IFRS를 국제적으로 일관되게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은 소속 전문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IFRS 인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40시간의 영문 온라인 교육과 100시간의 국문 온라인 교육을 기본 과정으로 하고 개정되는 IFRS를 반영해 해마다 업데이트되는 사례 중심의 심화교육도 있다. 특히 사내 교육 이수 정도에 따라 비상장, 상장, 해외 법인을 감사할 수 있는 자격이 따로 주어진다.

상장사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은.

▲기업들의 IFRS 준비 상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 및 제도적 장애요소들을 파악해 기업들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IFRS 도입 예정 시기, 장애요소 및 도입효과 등 IFRS 도입에 대한 의견 및 도입 계획을 조사했다. 기업들의 IFRS에 대한 이해 부족을 돕기 위해 기업 등을 대상으로 IFRS 쇼룸(Showroom)을 오픈할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아직 기업의 인식전환이 부족한 편이다. IFRS 도입은 일개 회계기준의 변화가 아니라 기업을 둘러싼 총체적 환경을 변화를 뜻한다. 이 파장은 생각 이상으로 깊고 넓다. 당장 기업의 성과(순이익, 매출 등)가 확 달라져 주가에 큰 영향을 줄수 있다. 개별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에 대한 평가기준이 달라져 인사 및 보상체제도 달라져야 한다. 또 경영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을 외부에 공시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 어마어마할 정도의 기업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이다. 기업경영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어느 의사결정이 도움이 되는지 전략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 가령 경리담당자가 결정하던 사소한 회계의사결정조차 앞으론 최고경영자(CEO)선에서 결정해야 한다.

삼일회계법인 만의 장점과 특화전략은.

▲삼일회계법인은 국내 재무부문 컨설팅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재무부문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업무 수행경험을 IFRS 도입 업무에도 활용하고 있다. IFRS의 도입은 일반 기업의 회계정책 및 재무인프라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은 그룹 회계정책의 개선 및 글로벌 결산체제의 구축 등 재무선진화 업무에 있어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과 기타 관리회계분야 등 많은 재무관련 업무 경험을 활용해 각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펌인 PwC와의 시너지는.

▲삼일의 네트워크 법인인 PwC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의 회계법인이다. 포천 글로벌 500개 기업 중 85%에 감사 및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원활한 의사소통 및 데이터베이스 공유를 통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국제인재 양성을 위해 현재 90여명이 해외에 교환근무 중이고 160여명이 교환근무 후 삼일에서 근무 중이다.

IFRS 도입에 맞춰 기업이나 시장에 요구되는 것은.

▲우선 IFRS로의 전환 업무는 충분한 사전준비단계가 요구된다. 사전준비단계는 기업의 경영구조 및 영업기반에 따라 검토 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영향·준비수준·위험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기초로 실행계획이 제시돼야 한다. 2011년부터 IFRS가 의무도입되지만 비교재무제표 작성을 위해선 사실상 2010년부터 이를 작성해야 하므로 올해와 내년중에 IFRS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한마디로 시간이 없다. 상장사들은 지금부터 준비해도 시간이 빠듯한다. 상장사 자체의 전문 인력확보도 절실하고 시스템 변경도 당면과제다.

최고경영팀의 IFRS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의지가 필수적이다. IFRS로의 전환은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연결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연결범위 및 연결재무제표의 모습에 따라 그룹 전체의 기업가치, 기업순위 등에 중대한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연결중심 공시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연결모회사가 경영구조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등을 책임지는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경영체제에 일대 변환이 예고된다.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등 시장참가자도 이젠 상장사를 연결기준으로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 또 기업에 먼저 관련자료를 요구하고 투자자에게 IFRS 도입에 따른 주가 및 기업가치 영향을 알려줘야 한다. 자본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본 내용은 [파이낸셜뉴스] 2008.01.29일자에 기재된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