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의 필요조건, 녹색성장

유럽의 백색가전 기업 지멘스는 브라질에서 0원짜리 냉장고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냉장고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원재료와 기술력, 고정비 등이 투입되는 것이 당연한데도 일정부문 수익을 남기면서 제품을 0원에 판매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선진국 기업이 개도국에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실시하고, 탄소 배출권 형태의 보상을 받아 수익을 보전하는 사업 형태다. 지멘스의 0원짜리 냉장고 판매도 이 CDM 덕분에 가능했다. 브라질의 전력회사와 제휴하여 빈민들에게 최신 고효율 냉장고를 공짜로 주기로 하는 대신 에너지효율이 낮은 구형 냉장고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감소된 냉장고의 전기 사용량과 구형 냉장고의 HFC(수소불화탄소) 냉매처리분을 CDM 실적으로 인정받아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원가구조의 혁신은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기에 가능하였다고 볼 수 있다.

2009년 7월, 한국 정부는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을 발표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은 “녹색 경제와 사회를 위한 혁신”을 천명했다. 중국 역시 “자원 절약 사회 구상”과 “국가 기후변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과 성장의 공존 가능성에 대한 모색은 동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기업들이 인지하는 녹색성장은 환경보전과 부담금이라는 규제의 증가로밖에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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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일 PwC는 민관합동으로 기획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 총괄반으로 참여하면서 본 사안이 향후 기업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업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잣대로 십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더 많은 기업들에게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